봄의 '불청객' 황사가 서울 및 중부지방에 올 들어 처음으로 발생했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원한 황사의 일부가 1일 새벽 서울과 경기 지역을 시작으로 경남 및 강원영서 일부 지방까지 확산돼 2시간 정도 지속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우리나라에 비를 내렸던 기압골을 따라 유입된 이번 황사로 인해 서울지역의 오전 4시 미세먼지 농도 값은 ㎥당 125㎍으로 관측됐다. 이는 평상시(30~60㎍)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지만 황사주의보가 발령되는 400㎍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백령도에서는 176㎍, 강화 140㎍, 춘천 124㎍, 영월 146㎍, 안동 112㎍, 전주, 122㎍ 등의 미세먼지가 각각 관측됐으며 이날 오후 대부분 걷혔다.
황사는 중국 북부내륙지방에 위치한 고비사막이나 내몽골고원에서 주로 발원하며 강한 저기압 등이 발달하게 될 경우 그 상승기류를 타고 높은 고도까지 오른 다음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이동하게 된다. 발원지의 온도가 높아 눈이나 얼음이 지표면을 덮지 않거나 건조할 경우 황사 발생량은 늘어나게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봄 대륙고기압이 평년 수준으로 발달해 북서풍이 자주 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5일 정도의 황사가 찾아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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