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비평 에세이인 이 책에서 저자는 다섯 가지 상실을 얘기한다. 민주주의, 자유주의, 진보, 소통, 유토피아의 상실이다. 그런데 비평의 초점은 보수세력이 아니라 진보세력에 맞춰져 있다. 노무현 정권에 대한 평가, 촛불집회를 둘러싼 진보 지식인들의 갑론을박, 통합진보당 사태, 18대 대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치 사안에 대한 진보 진영의 논의를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진보진영이 어떻게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들을 외면했는지, 자유주의가 뭉뚱그려 매도됐는지, 그래서 궁극적으로 참여민주주의의 이상이 상실됐는지를 성찰한다. 지은이는 뉴욕 뉴스쿨의 정치학과에서 정치이론과 법철학을 공부하는 연구자다. 그린비ㆍ280쪽ㆍ1만3,000원.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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