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군이 올해 서태평양 등 원양에서 실탄 훈련 등 40차례 군사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중국 총참모부 군사훈련부가 올해 국가의 안위와 핵심 이익을 지키고 군의 전쟁 준비 및 전투 능력 향상 등을 위해 해군, 육군, 공군 등이 전천후 합동 군사 훈련과 실탄실전훈련 등 모두 40회 훈련할 예정이라고 27일 전했다. 중국군은 또 원양 실탄 훈련과 미사일 발사 훈련, 무장경찰과 군의 합동 훈련 등도 실시키로 했다. 총참모부는 군의 억지력과 실전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훈련의 강도를 높이고 실제 병력과 장비, 탄약을 동원한 대항훈련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해군은 또 최근 상하이(上海) 해군기지에 최신형 스텔스 프리깃함을 배치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 해군이 이번에 배치한 056형 스텔스 프리깃함은 레이더 추적을 피할 수 있으며 호위 임무와 대잠수함 작전에 동원된다. 중국은 스텔스 프리깃함을 모두 20척 가량 건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는 이날 모항으로 사용할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의 한 군항에 정박했다. 랴오닝호는 앞으로 북해함대 군함들과 본격적인 편대훈련을 실시하고 함재기의 폭탄 장착 이착륙 훈련과 야간 이착륙 훈련 등을 순차적으로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공산당 총서기는 지난해 11월 취임 후 이미 세차례 이상 군 부대를 방문했으며 군 부대를 찾을 때마다 "언제든 싸울 수 있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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