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포항시 흥해읍 덕실마을을 관광지로 개발키로 했으나 정작 마을 안팎에는 주민 명의의 퇴임 관련 현수막 2장만 내걸려 대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 덕실마을에는 이 전 대통령 퇴임과 관련, 입구와 5㎞ 떨어진 포항∼울진간 국도변 곡강천 사거리 신호대에 '대통령님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라는 현수막이 달랑 2개만 내걸려 있다.
이는 5년 전인 2008년 대통령 취임 당시 포항지역 전 기관단체와, 지역 청년단체, 동네 모임까지 당선축하 현수막을 설치한 것에 비해 너무 초라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포항 도심에는 곳곳에 박근혜 대통령 취임 축하 및 이 전 대통령 관련 현수막이 동시에 내걸려 있다.
덕실 마을 주민 이모(73)씨는 "이 전 대통령이 2008년 당선인 신분으로 한번 방문한 후 찾은 적이 없어 서운한 감정이 있는데다, 관광객도 해마다 격감하고 있는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다"며 "임기 중에는 그나마 관광객이 좀 찾아 없던 가게도 생겨났지만 이제는 모두 문을 닫아야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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