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만 만나면 절대 쉽게 끝나는 경기가 없다. 지난달 23일 인천에서 열렸던 양 팀의 경기는 155분을 기록해 역대 최장경기 시간을 갈아치웠다. 양 팀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다시 한번 물고 물리는 접전끝에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현대캐피탈이 27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NH농협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2(25-23 19-25 28-30)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에는 해결사 가스파리니가 있었다. 5세트 10-12로 뒤지고 있던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가 내리 3점을 보태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에 대한항공 마틴의 공격범실로 14-12로 점수차를 벌린 데 이어 가스파리니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가스파리니는 양 팀 최다인 46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그는 또 서브 에이스 6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트리플 크라운(블로킹, 서브 득점, 후위 공격 각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 신기록을 세우며 흥국생명을 3-0(25-23 25-10 25-13)으로 완파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19개의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지난 19일 세웠던 15개 기록을 넘어섰다. 특히 도로공사 오지영은 2세트 18-8에서 연속 5개의 서브를 성공시키며 종전 최다 연속 서브(도로공사 니콜ㆍ4개)기록도 새로 썼다.
인천=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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