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청풍호반에 국내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제천시는 27일 시청에서 케이블카 설치 민간사업자인 청풍로프웨이㈜와 청풍호 그린케이블카 조성사업 협약식을 했다. 제천시가 토지 매입 등을 대행하고, 청풍로프웨이는 케이블카 건설을 도맡는다. 청풍로프웨이는 총 사업비 370억원을 들여 2016년까지 1단계 사업구간인 청풍문화재단지~비봉산(해발 361m) 2.3km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예정이다. 내달부터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도시계획시설결정 등 행정절차에 들어가 내년 4월쯤 첫 삽을 뜰 계획이다.
2단계 구간인 청풍문화재단지~청풍 만남의광장 1.45km는 수요와 관광객 반응 등을 봐가며 건설시기를 결정키로 했다. 수려한 호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청풍호 케이블카는 1단계 사업만으로도 국내 최장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는 경남 통령 미륵산에 설치한 한려수도 케이블카(1.97km)이다.
제천시는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선과 철주 위치 등 모든 설계를 친환경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블카 운행으로 발생하는 오ㆍ폐수는 전량 회수해 재처리할 방침이다.
시는 케이블카가 운영되면 연간 최소 8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생산유발 468억원, 고용 557명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명현 시장은 "한려수도 케이블카는 일년 내내 바다만 보지만 청풍호 케이블카는 주변에 아름다운 산이 많아 단풍과 눈꽃 등 사계절의 미를 감상할 수 있다"며 "한국 관광을 대표하는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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