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골프용품사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골프 시즌이 막을 올리는 3월을 맞아 골프용품사들은 신제품을 쏟아내면서 고객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올해 골프용품사들의 전략은 'DTW'다. 거리와 튜닝, 여심을 생존 키워드로 삼았다.
Distance(비거리)
모든 골퍼들의 로망은 장타를 때리는 것이다. 올해도 골프용품사들은 비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린 신제품을 출시해 '비거리 전쟁'에 나섰다.
캘러웨이 골프는 300야드 이상을 날릴 수 있는 3번 페어웨이 우드를 내놨다. 드라이버 비거리를 위협하는 스푼인 X HOT 시리즈로 승부수를 던졌다. 캘러웨이 골프는 지난달 15일 일본 미야자키현 아오시마에서 X HOT 3번 우드를 이용해 300야드 가능 여부를 테스트했다. 한국대표로 참가한 배상문은 X HOT 스푼으로 303야드를 기록했다.
핑 골프는 장타자 부바 왓슨(미국)이 사용하는 신제품 G25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압도적인 비거리에 방향성까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왓슨은 G25 드라이버로 373야드를 날려 골프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인 볼빅은 비거리 향상에 목표를 둔 비공인 제품 3피스 볼 마그마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인구 기준보다 무게를 늘리고 직경을 줄인 마그마는 캐리와 런이 모두 늘었다.
Tuning(튜닝)
지난 몇 년 동안 골프계를 강타한 튜닝 바람도 계속됐다. 나이키골프는 기존 아이언에 널리 적용된 캐비티백 구조를 적용한 VR-S 코버트 드라이버를 들고 나왔다. VR-S 코버트 드라이버에는 돌리고 조이는 등의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로프트 각도와 페이스 앵글을 독립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제품이다. 로프트 앵글은 8.5도에서 12.5도까지 총 5단계를, 페이스 앵글은 오픈, 뉴트럴, 클로즈 등 총 3단계를 지원해 하나의 드라이버로 최대 15개의 드라이버를 가진 효과를 볼 수 있다.
코브라 골프는 심플한 튜닝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코브라 골프의 앰프 셀 드라이버 4가지의 로프트 각도와 2개의 구질을 선택 총 6개의 조합이 가능하게 했다. 여러 조작이 필요하거나 수많은 조합을 사용한 기존 셀프 튜닝 드라이버와 차별화를 뒀다.
Woman(여심)
최근 스포츠 마케팅은 남성보다 여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비 패턴이 여성 중심으로 바뀌면서,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스포츠 마케팅도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던롭과 혼마 골프 등 일본용품사들은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던롭은 국내 전용인 뉴 젝시오 프라임 레이디스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국내 여성 골퍼의 스윙과 요구를 분석해 선보이는 프리미엄 클럽으로 초경량 샤프트를 포함, 젝시오7 여성용 클럽 대비 26g 가벼운 클럽의 경량화를 통해 차원이 다른 비거리를 선사했다. 세련된 와인 색상의 디자인과 젝시오 특유의 청아한 타구감으로 한층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혼마도 여성 골퍼들의 적극적인 공략에 나섰다. 2012년 7월 베레스 키와미 4스타 남성용과 여성용, 2스타 남성용으로 인기를 끈 혼마는 베레스 키와미 여성용 2스타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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