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이하 사배자) 전형으로 입학해 논란이 일었던 서울 영훈국제중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조승현 시교육청 감사관은 27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 2013년 업무계획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김형태 교육위원의 특별감사 요구에 이같이 밝혔다. 조 감사관은 "전형 과정과 교육청 출신 인사들의 영훈학원 채용 등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며 "자료를 수집해 감사의 범위를 결정한 뒤 이르면 3월말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감사는 우선 영훈국제중과 같은 재단 영훈초 학생 6명이 사배자 전형으로 입학한 것에 대해 문제가 있었는지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2009년 4월 아들이 다니던 영훈초에 당시 4,800만원 상당의 컴퓨터 40대를 물품기탁서 작성 없이 기증한 과정도 감사 대상이 된다. 전날 김문수ㆍ김형태 교육위원은 "영훈초에 기부한 것이 중학교 입학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면 일종의 기여입학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한 시교육청 공무원 5명이 퇴임 후 영훈재단의 감사, 교장, 행정실장 등으로 옮긴 과정도 살펴볼 예정이다.
교육위원들은 영훈초, 영훈국제중, 영훈고 모두 감사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조 감사관은 "영훈고는 2011년 감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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