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에서 ‘악동’으로 이름을 날린 데니스 로드맨(52)이 평양을 방문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로드맨이 묘기 농구단인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로드맨은 피어싱과 문신을 한 채 국제문화 관련 잡지 발행사인 VICE의 관계자들과 함께 평양을 찾았다. 올해 들어 미국의 유명 인사가 평양에 들어간 것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로드맨은 북한에서 어린이 대상 농구 교실을 개최하고 북한 선수들과 친선 농구경기도 할 계획이다. 북한에서 농구는 축구와 더불어 큰 인기를 끄는 스포츠로 운동장이나 주차장에도 농구대가 많이 설치돼 있다. VICE의 설립자인 셰인 스미스는 “북한 사람에게 미국이 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미국과 북한이 긴장하고 있지만 문화적 전통은 소중하다”고 말했다.
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시카고 불스 등에서 뛴 로드맨은 팀을 다섯 차례나 챔피언에 올렸으며 특히 리바운드에서 출중한 실력을 과시했으나 음주운전, 공무집행 방해 등을 일삼아 ‘악동’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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