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하성민(사진) 사장은 현 LTE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LTE어드밴스트(LTE-A) 서비스를 늦어도 9월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에 참석중인 하 사장은 25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LTE분야의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업계에선 현재의 LTE는 엄밀히 말해 3.9세대(G) 이동통신서비스이며, 진정한 4G는 LTE-A로 평가하고 있다.
하 사장은 "(LTE-A 서비스를 위해서는) 장비와 단말기가 함께 나와야 한다"며 "현재 9월 이전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나아가 '모바일 이코노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TE 음성통화 서비스인 'VoLTE', 채팅과 문자서비스를 연계한 'RCS 서비스' 등 속도에 걸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을 형성하고, SK텔레콤이 이를 주도해나가겠다는 것. 교육, 네비게이션, 금융결제 등이 주요 사업대상이다.
하 사장은 또 LTE 기반 위에서 집중 육성할 신성장동력 사업도 제시했다. 'B2B 솔루션(기업사업)', 'IPTV', '헬스케어'가 그 주인공. 그는 "B2B 솔루션 매출이 현재 5,000억원 수준인데, 기술력 있는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계속 키워서 2015년에는 세 배 정도인 1조5,000억원 매출 규모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PTV도 2015년에는 가입자 700만명 수준까지 늘리는 공격적인 목표도 세웠다. 헬스케어의 경우, 장기적인 계획 아래 오는 2020년 1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이젠 '탈(脫)통신'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시기가 됐다"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사장은 새 정부가 국정추진과제에 가입비 폐지를 언급한 것과 관련, "과연 고객을 위한 일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통신사들은 가입비를 재투자해 LTE를 강화하고 소비자 생활이 윤택해지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바르셀로나=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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