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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옥중 의문사 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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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옥중 의문사 규하라"

입력
2013.02.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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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교도소에서 23일 숨진 팔레스타인 재소자의 사인을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격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사인을 제대로 밝히지 않으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다음달 이스라엘 방문이 평탄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수감된 4,500여명의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은 메기도 교도소에서 숨진 아라파트 자라다트(30)의 사인을 밝힐 것을 요구하며 24일 하루 동안 단식농성을 벌였다. 18일 서안지구 헤브론 인근 유대인 정착촌에서 이스라엘 보안군과 무력충돌 도중 체포된 자라다트가 조사 중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이스라엘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헤브론 등에서는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6개월째 단식농성 중인 팔레스타인 재소자 4명을 석방하라는 시위가 수개월째 계속돼 왔다. 이스라엘 당국은 24일 "자라다트가 숨지기 직전 병세가 악화해 사망했을 뿐 구타 등의 외상은 전혀 없었다"는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다음달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안전까지 거론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이사 카라카 재소자 업무담당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평화롭게 이스라엘을 방문하려면 재소자 4명을 석방하고 자라다트의 사인을 정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카라카 장관은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오바마 대통령 방문 때 인근 지역이 화염에 휩싸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또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재소자의 인권 상황을 조사할 것을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연합(EU)은 16일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재소자 인권을 존중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팔레스타인 재소자에 대한 인권보호가 더 늦어질 경우 간헐적으로 일고 있는 무력시위가 대규모 봉기로 발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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