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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레이디는 누가

입력
2013.02.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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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인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공식 취임함에 따라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누가 맡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기 때문에 박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정홍원 총리 후보자의 부인 최옥자(62)씨가 우선 거론된다. 정 후보자도 이를 의식하고 있는 듯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사안에 따라 할 일이지만 지금까지도 총리 부인이 그런(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많이 해 왔다”면서 “저희 집 사람이 큰 재주는 없지만 봉사에는 도가 트인 사람이라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은영(53)씨도 종종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수 있다. 윤 후보자가 30년 동안 외무 공무원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부인 역시 외교 행사 등에 자연스레 적응할 수 있다. 다만 장관 부인이어서 의전상 격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지난 대선 때부터 박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해 온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역할을 맡을 수 있다. 특히 조 후보자가 문화 분야에 조예가 깊고 영어 실력도 수준급이라는 점에서 적임자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 밖에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도 상황에 따라 유사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행정부 서열 등을 고려했을 때 국무총리 부인이 외교ㆍ의전 행사에서 퍼스트레이디 대리 역할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행사의 성격 등에 따라 박 대통령이 여성 장관이나 명망가에게 역할을 맡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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