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기관에 빚을 진 5 가구 중 1 가구는 연체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열 집 중 여섯 집 꼴로 "앞으로 빚 갚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은행이 작년 12월 전국 2,11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2012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가구는 전체의 57.1%로 전년(54%)보다 3%포인트가량 늘었다.
원리금 상환을 연체한 적이 있는 가구는 부채보유 가구의 18%였으며 4차례 이상 상습연체 가구도 4.7%에 달했다. 연체 이유는 소득감소(34.3%)와 생활비 증가(23.8%)가 많았다.
빚 진 가구의 58.9%는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또 62.3%는 "앞으로 빚 갚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으로 빚을 갚겠다(68.3%)는 대출자가 가장 많았지만 부동산이나 기타자산을 팔거나(12.5%), 집을 줄이거나 팔겠다(7%)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원리금 상환액이 가계 총수입의 40%를 넘는 '과다채무 가구'는 빚을 진 가구의 13.1%를 차지했다. 한은은 "저금리 지속과 거치기간 연장 조치 등의 영향으로 과다부채 가구 비중은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