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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브라우저 먹통에 부하들에 총 겨누고 싸이 말춤 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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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브라우저 먹통에 부하들에 총 겨누고 싸이 말춤 추고…

입력
2013.02.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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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 풍자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조롱하는 기업 동영상 광고가 등장했다.

중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킹소프트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새 웹브라우저 리에빠오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중국 내 유명 블로그 사이트인 베이징크림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유포하고 있다.

이 동영상은 김정은이 중대 발표를 하기 위해 부하들과 함께 연단에 서 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긴장감이 흐르는 와중에 김정은이 컴퓨터 키보드를 누르지만 웹브라우저는 작동을 하지 않는다. 분노한 김정은이 책임자에게 총을 겨누자 그는 재빨리 리에빠오를 내려 받는다. 이에 새 웹브라우저가 정상 작동하고 모니터에는 핵실험을 암시하듯 '발사'라는 글자가 뜬다. 부하들 사이에서 박수 갈채가 터져 나오고 화가 풀린 김정은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추며 "오빤 리에빠오 스타일"이라고 외친다.

23일자에 관련 기사를 게재한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과 혈맹 관계였던 중국에서 이런 동영상이 등장하는 것은 "정부와 달리 국민 사이에서는 북한이 그렇게 인기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점을 반영한다"고 풀이했다. WP는 "중국에서 북한이 중국의 성장에 짐이 되는 구시대적이고 창피한 존재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정부 고위층도 이런 인식을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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