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고속해운이 추진 중인 포항∼울릉 간 여객선 교체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노진학 포항해양항만청장은 21일 “해운법상 동일항로의 선박을 교체할 경우 기존 선박보다 승객 수송 안정성이 우선돼야 하는데도 불구, 교체하려는 썬플라워2호가 기존 썬플라워호보다 늦어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썬플라워2호가 묵호∼울릉 노선에 투입된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것도 현행법에 저촉된다”고 지적했다.
포항항만청에 따르면 선박이 교체될 경우 포항∼울릉 간 운항시간이 3시간30분에서 5시간으로 1시간30분 늘어나는데다 지난해 6월 묵호∼울릉 노선에 투입된 썬플라워2호는 휴항기간 등을 감안할 경우 올 8월 이후에야 교체신청이 가능하다.
포항항만청은 선사 측의 여객선 교체 신청이 들어오면 관련 법과 주민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 처리키로 했다.
대아고속해운 측은 올들어 울릉군에 포항∼울릉간 여객선 교체 방침을 통보했으나 주민들이 대통령직 인수위와 포항항만청 등에 교체 반대 청원서 등을 제출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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