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행(70) 신임 대한체육회장은 취임일성으로 체육계의 소통과 화합을 꼽았다. 그는 당선 직후 대의원들에게 "정말 고맙다. 대한민국 체육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희의 나이를 무릅쓰고 '스포츠 대통령' 필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온몸을 던졌다는 그는 "선거 기간 내내 솔직히 두렵고 떨렸다"며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지난 두 차례의 선거에도 막판에 이상한 일이 생겨 잘못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선 '그 분의 뜻'이라는 둥 항간에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정부가)중립을 지켜줬기 때문에 당선된 것 같다."
-가장 먼저 추진할 공약은.
"중앙과 지방 경기단체의 소통 부족이 심각하다는 점을 피부로 느꼈다.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순환 근무제 같은 방안을 도입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치 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한국은 지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5위에 올랐다. 소치에서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 안 된다. 외국 우수 지도자를 영입해 새로운 기술을 전수받는 등 계속 노력해야 한다."
-스포츠외교력 강화는 어떻게.
"레슬링이 2020년 올림픽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해 있다. 우선 한국의 메달 밭 레슬링이 올림픽종목에서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기종목뿐만 아니라 비인기종목 국내대회유치도 적극 나서겠다."
-남북한 체육교류를 강조했는데.
"새 정부가 들어서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 우리 체육계도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 국제유도연맹 회장으로부터 북한과의 유도 교류 방안에 대한 제안도 받은 상태인 만큼 남북 체육교류 정례화를 위해 체육회가 앞장서겠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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