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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감독 "묵묵히 참아준 선수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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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감독 "묵묵히 참아준 선수들 감사"

입력
2013.02.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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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감독 위성우의 반전드라마였다. 우리은행은 6년 연속 통합 우승팀 신한은행의 독주를 막고 꼴찌에서 마침내 1위로 코트의 역사를 다시 썼다. 위 감독은 KB스타즈와의 경기를 마친 후 "우리 모두의 승리"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정말 힘들었을 텐데 묵묵히 참아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그 과정이 있어 오늘의 결과가 있었다. 선수들에게 영광을 모두 돌리겠다."

-코치와 감독으로 느낌이 다를 텐데.

"전체를 봐야 하는 게 (감독으로서)부담스럽다. 한발 뒤에서 지켜보는 것과 달리 감독은 생각할 게 많다. 코치는 가끔 잡생각도 한다. 그만큼 어려우니까 우승의 감흥이 더 크다."

-초보 감독으로 스트레스가 컸을 텐데.

"매 게임이 전부 스트레스였다. 이겨도 받고, 지면 두 배로 받았다. 중반을 넘어가며 1위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신한은행에도 있어봤지만 1위 팀의 스트레스가 분명히 있다.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6, 7라운드가 매우 힘들었다. 감독으로 평생에 올까 말까한 우승까지 도전하게 되자 어느 정도 마음이 내려놓게 됐다.

-수훈 선수를 꼽자면.

"톰슨을 비롯한 모든 선수에게 고맙지만 특히 임영희한테 너무 고맙다. 나이가 가장 많은데도 운동을 게을리 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무릎이 좋지 않은데 쉬지 않고 뛴다. 맏언니의 영향으로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했다.

-신한은행의 독주 체제를 끊었다.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 누가 이기느냐보다 우리 팀의 우승으로 여자농구 리그가 좀 더 활성화돼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하게 된 것이 특별하다"

-감독 위성우가 코치 전주원에게 하고픈 이야기는.

"전 코치와는 벌써 8, 9년 같이 생활했다. 선수와 코치일 때보다 코치와 감독으로 생각을 서로 잘 안다. 같이 큰 힘이 되어준 데 고마움을 전한다.

-챔프전에 어느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나.

"어느 팀이 올라와도 힘들다. 신한은행, 삼성생명, KB스타즈의 팀 색깔이 너무 다르다. 내일부터 준비할 테지만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 그 때부터 구상하겠다. 굳이 얘기하자면 힘든 경기를 치른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청주=이현아기자 lalal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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