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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코트의 하극상… 예비 여중생이 대학생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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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코트의 하극상… 예비 여중생이 대학생 꺾었다

입력
2013.02.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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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초등학교를 졸업한 선수가 한국 최고권위의 테니스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주인공은 올해 13세 장은세(사진)다. 문경 영순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입학 예정인 장은세는 2000년 1월25일 생으로 만 13세 27일이다.

장은세는 21일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코트에서 열린 제68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사흘째 여자단식 예선 결승에서 국내랭킹 66위 김연지(한국체대)를 2-0(6-1 6-0)으로 완파하고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1998년 1월19일 생인 배도희가 보유하고 있었다. 배도희는 2011년 이 대회에서 13세 30일로 본선에 진출했다. 장은세는 이로써 배도희의 최연소 기록을 3일 앞당겼다. 중고테니스연맹 전영식 사무국장은 "공에 실리는 무게나 구질이 고등학생 수준"이라며"집중력이 뛰어나고 성실한 자세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남자단식에서도 중학생 돌풍이 이어졌다.

청각 장애를 갖고 있는 이덕희(제천동중)는 권용재(한국체대)를 2-0(6-2 7-5)으로 물리쳤고 정윤성(대곶중) 역시 김지하(한국체대)를 2-0(7-6 6-4)으로 꺾고 본선에 합류했다. 한국테니스선수권은 중ㆍ고교, 대학생, 실업 선수들까지 모두 출전해 기량을 겨루는데 올해는 남자 152명, 여자 10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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