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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조 원장의 성형미학] '커리어우먼의 멋진 가슴'이 부럽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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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조 원장의 성형미학] '커리어우먼의 멋진 가슴'이 부럽다면…

입력
2013.02.2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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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적인 옷맵시를 자랑하는 프라다 수트를 입었는데 봉긋한 가슴과 깊게 패인 가슴 선까지 가지고 여성은 성공한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로 연결된다. 이런 모습을 꿈꾸는 여성들은 가슴성형술(유방확대술)에 훨씬 과감하게 도전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실제 서양 여성의 적당한 가슴볼륨인 300㏄ 보다도 무려 33%가량 큰 평균 400㏄ 크기로 유방을 키워달라는 환자들이 꽤 많이 찾아온다. 이 뿐만 아니라 성형 후 유방의 자연미도 확보해달라고 아우성이다. 단순히 동그랗기보다는 한옥 처마처럼 자연스럽게 굴곡지면서도 유두가 탄력 있게 위를 향하게 해달라고 하니 기대에 부응하기가 버거운 게 사실이다.

물론 보형물을 사용하면 크기를 키우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다만 보형물이라 이물감을 느끼게 되고 10년 후 이식한 환자의 40%에서 구형구축(보형물 주위조직이 단단해짐), 파열, 내용물 누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인체는 이물질이 들어오면 체질에 따라 강하게 거부반응을 나타낸다. 보형물 주위로 막이 두텁게 형성되면서 보형물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심하면 유방 모양도 변할 수 있다. 이게 ‘구형구축’이다.

보형물은 가슴근육(대흉근) 위(대흉근과 유방조직의 사이 공간)나 가슴근육 아래(가슴근육과 갈비뼈 사이 공간)에 삽입한다. 과거에는 모양과 촉감(유동성)을 우선시해 가슴근육 위에 삽입했으나 최근에는 구형구축을 피하기 위해 가슴근육 아래에 넣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후자는 보형물의 촉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더 나은 방법으로 대흉근 위의 근막을 벗겨 그 공간에 포켓을 만든 다음 이곳에 보형물을 넣어주기도 한다. 이 방법을 쓰면 수술 후 통증과 보형물이 공모양으로 딱딱하게 굳는 구형구축이 거의 일어나지 않으면서도 가슴이 유동적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가슴선이 자연스럽게 살아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을 한 뒤에도 수술 후에는 마사지를 계속해 유방보형물 주위로 막이 형성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대체로 수술 3~5일 후부터 6개월까지 매일 아침, 저녁으로 10~20분씩 손을 이용해 여러 방향으로 마사지해야 효과를 본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들을 대체로 극복하고 있는 방법이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이다. 30년 넘게 사용해오던 인공 유방보형물 대신 환자 자신의 복부와 허벅지에서 추출한 지방세포를 정제해 가슴에 넣는 생체친화적인 수술법으로 3~4년 전부터 확산되고 있다. 자가지방이식을 통한 가슴확대는 보형물 삽입과 달리 이물감과 장기적 부작용이 거의 없고, 환자가 원하는 자연스러운 모양새를 연출할 수 있다.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해 체형개선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일석삼조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깡마른 환자의 경우 채취할 지방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런 난관을 해결하려면 보형물을 넣고 그 위에 자가지방을 채우는 절충적 방법이나, 자가지방으로 가슴 볼륨을 키우되 모자라는 양은 최근 등장하고 있는 생체 콜라겐 필러(레지나 볼륨 등)’로 메우는 방법을 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형물을 사용한 방법이 절대적으로 나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지방볼륨이 워낙 적거나 개인의 상황에 따라 보형물 삽입이 추천되고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구형구축의 부작용을 막으면서도 자연미가 느껴지는 풍만한 커리어우먼의 가슴을 원한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의 인체 상태와 원하는 유방모양에 맞는 수술법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강태조 유진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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