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홍(63)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내정자는 내각과 청와대 수석급 이상 인선에서 유일하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같은 서강대 출신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박 당선인의 같은 학과 1년 선배이기도 하다.
서울 출신인 최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 검퓨터공학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공공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 와튼스쿨 MBA 과정도 거쳤다.
최 내정자는 1981년 국제통화기금(IMF)에 입사해 26년 동안 근무하면서 정보통신관련 업무를 총괄했고 각종 경제예측모델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능력을 인정 받아 2004년에는 정보통신기술실장 자리까지 올랐다. IMF에서 근무한 한국인 중 최고 지위다.
이런 경력을 토대로 최 내정자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유엔 사무국 초대 정보통신기술국장을 맡아 유엔의 IT 현대화 작업을 진두지휘 해 유엔 사무국의 업무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경력으로 미국에서 주로 활동했던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도 무난히 호흡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 내정자는 IMF에 재직 중이던 2000년대 중반 국내에 일시 귀국했다가 지인들의 소개로 박 당선인과 잠시 만나 의견을 나눈 적이 있다고 한다. 이후 유엔 근무를 마친 뒤 박 당선인 측의 부탁을 받고 지난해 10월부터 중앙선대위 과학기술특보로 임명돼 본격적으로 박 당선인을 돕기 시작했다.
최 내정자는 이날 인선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 한국의 할 일은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라며 "우리는 미래 전략을 강화하고 과학 기술을 정보통신기술과 산업에 접목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의 삶을 증진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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