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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신제품 앞세워 1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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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신제품 앞세워 1위 경쟁

입력
2013.02.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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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가전시장 1위를 위한 전략 제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8년 연속 글로벌 TV 1위'를 노리는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TV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으며, '2015년 글로벌 가전 1등'을 기치로 내건 LG전자는 '옵티머스G' 스마트폰에 이어 가전에서도 G시리즈를 이어갈 'G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스마트TV 물량 공세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9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 홀에서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올해 전략 제품인 'F8000'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46~75인치 스마트TV 16개 시리즈 70여 개 모델로, 이번 주부터 순차 출시된다. 가격은 55인치의 경우, 400만원 후반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새로 선보인 스마트TV 특징은 예전에 없던 기능들이 대거 추가됐다는 점. 이를 위해 업계 최초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해 TV 시청과 인터넷 검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의 시청 습관이나 이력 등을 분석해 프로그램을 자동 추천해 주는 온TV 기능도 추가됐다.

또 사람의 음성을 알아듣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아주거나 추천해주는 음성 인식기능도 강화됐다. '스마트 터치 리모컨'은 터치패드가 장착돼 원하는 채널 숫자를 쓰면 해당 채널로 이동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에볼루션 키트'를 공개했다.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이 제품을 지난해 나온 TV 뒷면에 꽂으면 성능을 올해 나오는 최신 스마트TV 수준으로 향상시켜준다.

그 만큼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제품들을 앞세워 TV 시장의 1위 자리를 확고하게 다질 방침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가족과 함께 커가고 대화하는 똑똑한 TV, 진화하는 TV, 실감나는 TV로 TV의 가치를 다시 한번 바꾸겠다"고 밝혔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업체들과 격차를 2배 이상 벌리겠다"고 자신했다.

LG전자는 2015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1위 가전업체가 되기 위한 구체적 내용을 담은 'G프로젝트'를 19일 발표했다.

'G프로젝트'란 최대 용량이면서 최고의 에너지 효율을 의미하는 그레이트(Great), 쉽고 편리한 스마트 기능을 뜻하는 지니어서(Genius), LG 가전 특유의 탄탄하면서 새로운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굿디자인(Good Design)을 의미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을 씻고 부활의 발판을 마련해준 G폰인 '옵티머스G'에 이어 가전에서도 G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G프로젝트는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김치냉장고 오븐 로봇청소기 등 가전 제품 전 분야에걸쳐 적용된다. LG전자는 매 분기마다 G프로젝트 제품을 하나씩 출시할 예정이며, 이날 1호 제품으로 세계 최대 용량(22㎏)의 드럼세탁기(사진)를 공개했다.

수건 100장을 한 번에 세탁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세탁조 크기가 커지고 원심력이 좋아져 세탁ㆍ탈수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이와 함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옷에 남지 않도록 세탁해 주고, 고온 스팀으로 찌든 때를 불려 세탁물 손상을 막아주는 기능, 스마트폰으로 3초 만에 고장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 기능 등이 추가됐다.

조성진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장(사장)은 "G프로젝트는 전 세계 가전 시장을 선도해 온 LG가전의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총 집결시킨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혁신 제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편리한 삶을 보장함으로써 2015년 세계 가전 시장 1등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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