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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농구 LA 레이커스 제리 버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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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농구 LA 레이커스 제리 버스 별세

입력
2013.02.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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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구단주 제리 버스가 18일(현지시간) 사망했다. LA의 세다-시나이 병원은 암 치료 중이던 버스가 이날 아침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향년 80세.

1979년 레이커스와 북미아이스하키(NHL)팀 LA 킹스를 인수한 버스는 비인기 스포츠였던 NBA의 중흥을 이끌었다. 당시 NBA는 결승전을 녹화중계할 만큼 인기가 없었지만 버스는 할리우드 스타들을 경기장에 초청하고 미모의 치어리더들을 도입하는 등 농구경기를 화려한 볼거리로 만들었다. 또 매직 존슨, 카림 압둘 자바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고 팻 라일리, 필 잭슨 같은 명장에게 지휘봉을 맡겨 NBA가 미 최고 인기스포츠가 되는 데 공을 세웠다. 버스가 구단주로 있던 2011년까지 32년 동안 레이커스는 10번이나 NBA 정상에 올랐다. NBA의 데이비드 스턴 커미셔너는 “오늘날 NBA는 버스의 덕에 이렇게 커졌다”며 “농구경기를 단순히 스포츠가 아닌 엔터테인먼트로 만든 선각자”라고 추모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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