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크루즈선 관광객이 이틀에 한번꼴로 제주를 찾는다.
제주도는 대형 크루즈인 이탈리아 선적의 코스타 빅토리아호(7만5,000톤급)가 오는 23일 첫 입항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모두 13척의 국제크루즈선이 170회에 걸쳐 관광객 35만명을 태우고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0회 14만명이 입항했던 것과 비교하면 갑절이상 증가한 것이다. 2010년에는 49회 5만5,243명, 2011년 69회 6만4,995명이 제주를 찾았다.
올해 처음 입항하는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이달부터 10월까지 한국, 중국, 일본을 경유하는 노선을 운항하며, 제주에는 총 5만여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29회 입항할 예정이다. 이 크루즈는 길이 253m, 너비 32m로 여객정원 2,394명, 승무원수 790명 등 전체정원이 3,200여명에 이른다.
바하마 선적의 크루즈선인 마리너호(13만8,000톤급)도 오는 6월 제주 노선 첫 취항을 시작으로 올 한해 모두 26회 제주항에 기항한다. 길이 311m, 너비 39m, 여객정원 3,114명, 승무원수 1,185명인 마리너호는 지난해 제주 노선에 취항한 미국 선적의 보이저호(13만7,000톤)보다 더 커 제주를 오가는 크루즈선 가운데 가장 대형이다.
도는 최근 접안 시설 부족으로 크루즈 선사들의 제주기항 요청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15만톤급 크루즈선 2척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이 완공될 때까지 제주외항 서쪽 방파제(길이 306m, 수심 11.5m)를 크루즈 전용부두 예비 선석으로 활용해 크루선의 기항 불편을 덜어 줄 계획이다.
또 크루즈관광객의 지역상권 방문, 제주산 생산품 선식 제공, 제주 지역 학생 승선실습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제주가 동북아시아의 국제 크루즈 관광의 허브로 자리 매김하고 동북아 해운시장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크루즈 관광객 수용태세를 강화하고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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