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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권력기관장은 지역안배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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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권력기관장은 지역안배 할까

입력
2013.02.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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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발표에 이어 18일 청와대 비서실장과 주요 수석 인선 결과까지 발표되면서 박근혜 정부의 주요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시선은 자연스레 국가정보원장과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 인선에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25일) 전후에 주요 권력기관장 인선도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권력기관장 인사에서 지역 안배가 이뤄질지 여부에도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국정원장의 경우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 등 군 출신 인사들이 부상하고 있다.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안보 상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다 군 출신인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와의 업무 연관성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럴 경우 군 출신의 안보라인 독식에 따른 문제점이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박 당선인이 내각 인선에서 전문성을 강조해 온 만큼 국정원 내부 출신인 민병환 전 2차장과 차문희 현 2차장의 전격 발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치권 인사 중에는 국회 정보위원장을 역임했던 권영세 전 의원과 검찰 출신으로 국정원 2차장을 지낸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 2차장 출신인 이병기 여의도연구소 고문 등도 거명된다. 하지만 친박계 핵심 인사는"박 당선인은 정치적 논란을 없애기 위해 가급적 정치인 출신을 국정원장에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총장 후보군에는 김진태 대검 차장과 채동욱 서울고검장, 소병철 대구고검장 등이 올라 있다. 최근 검찰총장추천위가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 후보들이다. 조직의 연속성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검란 이후 총장 권한대행을 맡아 조직을 무난하게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 차장(경남 출신)과 후배 검사들의 신망이 두터운 채 고검장(서울)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이 나온다. 하지만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서울)와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 내정자(대구)의 출신 지역을 고려하면 전남 출신의 소 고검장이 발탁될 수도 있다.

국세청장 후보로는 행시 25회 출신인 조현관 서울지방국세청장과 행시 27회 동기인 박윤준 본청 차장,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 김은호 부산지방국세청장 등 내부 인사들이 주로 거명되고 있다. 경찰청장의 경우 박 당선인이 임기(2년) 보장을 공약으로 내건 상태이기 때문에 지난해 5월 임명된 김기용 현 청장이 일단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역 안배 차원에서 전남 출신의 강경량 경기경찰청장(경찰대 1기)을 기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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