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지리산 등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자산가치가 103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207만원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20개 국립공원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한 결과, 2007년 조사 때보다 39조원 증가한 103조4,000억원으로 평가됐다고 18일 밝혔다.
자산가치는 동물, 식물, 경관 등 국립공원을 보존하기 위해 1가구가 1년간 기꺼이 지불하겠다고 의사를 표명한 금액(보존가치)과 행복감 등 국립공원을 방문할 때 얻어지는 이용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한 총 가치에 이자율까지 적용해 산출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총 21개로 지난해 12월 지정된 무등산은 평가 대상에서 빠졌다.
북한산이 9조2,000억원으로 국립공원 중 가장 자산가치가 높았다. 이어 지리산(8조2,000억원) 설악산(7조7,000억원) 속리산(6조6,000억원) 순이었다. 가치가 가장 낮은 국립공원은 치악산(1조6,000억원)이다.
국립공원의 자산 가치가 2007년 조사 때보다 39조원 증가한 것은 평가대상 국립공원이 18개에서 20개로 늘었을 뿐 아니라 국민 인식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단이 20개 국립공원 탐방객 8,59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립공원을 보존하기 위해 1년간 1만3,348원(1가구 기준)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07년 조사 때보다 2,700원 더 많은 금액이다.
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 가치가 늘었다는 것은 국립공원에 대한 국민의 보호의식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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