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봉(55)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내정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총괄간사로 활동하며 정부조직 개편과 국정과제 정리 작업을 주도한 대학 교수 출신이다.
대전 출신인 유 내정자는 대전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재학 중 행정고시(23회)에 합격했다. 해병대 학사장교로 입대해 중위로 전역한 뒤 상공자원부에 근무했다. 이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행정학박사 학위를 받고 1991년부터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했다. 때문에 행정고시 동기로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를 지내다 이명박정부 인수위에서 정부조직 개편을 주도했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비교되기도 한다.
유 내정자는 교직에 몸담으면서 교육인적자원부 평가위원, 한국행정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인 한국행정학은 행정고시 수험생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2005~2006년에는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에서 본부장을 맡았다. 이 단체가 현정부 출범에 앞서 뉴라이트 운동의 중심 역할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제 활동 시기에 뉴라이트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 내정자는 박 당선인의 공부모임 멤버인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소개로 10년 가까이 박 당선인과 인연을 맺어왔다. 유 내정자는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깔끔하고 논리 정연한 모습을 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 내정자는 18일 "앞으로 어떤 일을 한다기 보다 현재 하는 일의 완성도를 높이느냐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부인 이계순(57)씨와 1남1녀.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