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기(64) 청와대 홍보수석 내정자는 프로듀서(PD) 출신의 40년 경력 방송인이다. 전남 영암 출신으로 광주 살레시오고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의 살레시오고 선배이다. 이 내정자는 1974년 동양방송 PD로 시작해 KBS에서 '100분쇼''가요무대''가요톱10' 등을 연출했다. 특히 1989년에는 국내 토크쇼 원조격인 '쟈니윤 쇼'를 연출해 성가를 높였다.
1991년 SBS에 합류한 이후 편성국장과 예능국장을 거쳐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과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특히 예능PD출신으로는 처음으로 SBS 보도본부장에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SBS 기획본부장이던 2005년에는 '조용필 평양 공연'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 내정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불통이란 말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소통은 꼭 양적으로 많은 게 아니다"며 "(박 당선인이) 메시지 양은 적어도 한 번도 어기지 않고 지켜나간 게 진정한 소통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모든 프로그램이 그렇듯 재미와 감동이 같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런 의미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중견방송인 모임인 여의도클럽 회장, 한국방송기자클럽 부회장을 지냈고, 현재 성균관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성언회'회장을 맡고 있다. 부인 박현애(58)씨와 2남.
한편 현재 이명박 정부의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도 SBS 보도본부장 출신이어서 SBS 출신이 홍보수석을 연이어 맡게 됐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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