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입장에서 특화된 국제학교가 있다면, 그 만큼 매력적인 것은 없을 것입니다."
김은경(45ㆍ사진)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뇌과학전공 교수는 "한국의 교육과정은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 탓에 외국에서 공부하다 온 아이들이 적응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며 "문화적 충격을 줄여주고 글로벌인재 양성을 위해서라도 일반학교에 국제학급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선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시험이 없고 숙제를 통해 스스로 공부하고, 배우는 자체에 흥미를 가지게 하는 동기유발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교육은 이와 거리가 멀어 외국에서 공부하다 귀국한 초중고생을 위한 새로운 교육시스템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또 "주변에 있는 석학들이 자녀교육 문제로 지역에 거주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국제학급이 신설되면 가족이 함께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국제학급은 외국인 학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제화 교육에 중점을 두고, 기존 수업방식을 차별화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우수한 선생님을 통해 자녀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특별학급으로 해석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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