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에 제동을 걸지 않고 끝남에 따라 엔저(低)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8일 증시 전문가들은 "G20이 공동성명에서 경쟁적 통화 평가절하를 자제하자고 합의했음에도 불구, 사실상 일본의 엔저 환율정책을 묵인했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엔저 현상을 용인하는 등 선진국들이 환율보다는 경기회복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엔ㆍ달러 환율은 95~100엔 수준에서 안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94엔대에서 움직였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일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으며 향후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S&P는 아베 신조 내각의 경기부양책이 신용등급 추가 하락을 방지할 가능성은 있으나 일본은행(BOJ)이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S&P는 일본 정부가 디플레이션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실질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데 실패하면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