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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특단의 카드 3장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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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특단의 카드 3장 뽑았다

입력
2013.02.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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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용병 선수 2명 특별귀화②북미 한국인 대표팀 수혈③핀란드 2부리그 팀 진출

한국 아이스하키(랭킹 28위)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대표팀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오는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1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디비전1 A그룹(2부리그) 세계선수권 출전을 목표로 캐나다 출신의 브락 라던스키(30ㆍ한라)와 브라이언 영(27ㆍ하이원)의 특별 귀화를 추진한다. 또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대표팀에 수혈할 선수를 발굴하기 위한 트라이 아웃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핀란드 2부리그 팀에 대표팀 자원들을 진출시켜 경기력 향상을 도모한다.

전례가 없던 파격적인 조치들이다. 이유는 충분하다. 국제 아이스하키의 현실을 고려할 때 이 정도 수위의 긴급 처방 없이 한국 아이스하키의 평창 올림픽 출전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최근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아이스하키 본선에 나설 팀들이 지난주 열린 최종 예선에서 가려졌다. 총 12개 팀이 출전하는 가운데 IIHF 랭킹 상위 9개국이 자동 출전권을 받았고, 3차에 걸친 예선의 최종 승자인 슬로베니아, 라트비아, 오스트리아가 본선에 합류했다.

평창에 도전하는 한국 아이스하키는 소치 올림픽 예선을 통해 여러 가지를 확인할 수 있다.

소치 올림픽 예선에서는 일반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연이어졌다. 최대 이변은 강호 독일의 탈락이다. 세계 랭킹 10위인 독일 남자 아이스하키가 본선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 출전권 확보 만이 평창 대회 출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킨다.

슬로베니아(18위)는 F조에서 벨라루스(13위)와 덴마크(12위)를 꺾고 사상 첫 본선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슬로베니아 돌풍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준다.

슬로베니아는 지난해 디비전1 그룹 A 대회에서 우승, 올해 톱 디비전(1부리그)으로 승격했다. 2010년 4월 세계선수권대회때만 해도 한국과 같은 디비전1 B그룹에 속해있었지만 3년 만에 올림픽 자력 진출을 이뤘다. 3년 전 대결에서 한국은 슬로베니아에 3-8로 졌다.

4월 헝가리에서 대적할 강적의 위력도 확인된다. 이탈리아와 카자흐스탄은 한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독일을 연장 끝에 2-1로 물리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11월 올림픽 2차 예선에서 한국이 슛아웃 끝에 신승을 거둔 영국을 6-0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6개 팀이 출전하는 헝가리 대회에서 최소 5위를 차지해야 한다. 6위에 처지면 디비전1 B그룹(3부리그)으로 추락해 온 길을 다시 걸어야 한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외국인 특별 귀화라는 결정을 내린 배경이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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