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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세계 장애 청소년의 IT 꿈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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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세계 장애 청소년의 IT 꿈 응원

입력
2013.02.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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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3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를 찾은 인도 국적의 시각장애 청소년 카르틱 소니(19) 군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전 세계 장애 청소년들이 모여 IT 활용능력을 겨루는 '글로벌 IT 챌린지'대회에서 워드프로세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이 포함된 문서작성 부문 1위에 오른 것. 컴퓨터 화면을 소리로 읽어주는 별도 장치의 도움을 받아 조금 느리지만 완벽하게 과제를 수행해 낸 카르틱 군은 "IT 강국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수상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인도로 돌아가 꿈을 펼치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참가자는 카르틱 군을 비롯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28개국서 온 240명의 청소년들이다. LG유플러스와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장애 청소년들에게 IT 활용을 위한 동기부여 및 장애인 정보격차 문제 해소를 위해 개최해 오고 있는 이 대회는 2011년 베트남에서 첫 발을 뗐다. 특히 지난해 2회 대회는 제 22차 '세계재활협회(RI) 세계대회'의 공식 기념 행사로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로 치러졌다. RI 세계대회는 장애인의 인권 향상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내기 위한 행사다.

글로벌 IT 챌린지 대회 종목은 세 가지로 나뉜다. 문서작성 및 편집능력을 살펴보는 'e-Tool', 빠르고 정확한 정보검색능력을 평가하는 'e-Life', 토너먼트 방식으로 온라인 게임 대결을 펼치는 'e-Sports' 등이다. 참가자들마다 다른 장애를 가진 만큼 청각ㆍ시각ㆍ지적ㆍ지체 장애 등으로 나눠 진행하고 수상의 영예 역시 장애 별 1위부터 3위, 특별상까지 총 60명에게 돌아가도록 했다. 또 불편함의 정도에 따라 참여 기회를 잡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점을 감안, 지난해 대회부터 '중증장애학생 비율 쿼터제'를 도입해 3급 이상 장애 청소년을 40% 이상 선발 하도록 했다. 여성 참가자 의무 선발 비율도 50% 이상으로 정했다.

정책 담당자들을 위한 실무적인 자리도 마련됐다. 대회 기간 각국 IT전문가 및 관련 공무원들이 모여 국가 별 장애인 IT 인프라 지원 실태 등을 공유하고 해법을 고민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 이 자리에선 IT 기술을 이용해 장애청소년들의 교육지원을 돕는 다양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

LG 유플러스는 특히 국제대회에 걸맞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전문인력 및 인프라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각국 참가자들의 항공편과 이동, 숙박에 필요한 비용은 물론, 대회장에 필요한 서버와 문제 출제 시스템, 수화통역사 서비스 등을 마련했다. 또한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와이파이가 지원되는 PC존을 제공하고, 해외서 입국한 인솔자들에겐 최신 LTE폰 50대를 임대해 줬다. 이밖에 시각장애인 가수, 지적 장애인 밴드, 비보이그룹 공연 등 관람기회를 만들고 테마파크 방문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올해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3회 대회에선 참가국 지원이 더욱 확대된다. 국가 별 장애인 관련 비정부기구(NGO)들을 초청해 대회 개최 노하우를 전수하고, IT 교육장 설치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IT 챌린지 대회가 전세계 장애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에 무게를 뒀다면, 국내 장애청소년들에 초점을 맞춘 제도도 있다. 바로 '두드림 U+요술통장'사업. 지난 2010년부터 4년째 이어진 이 사업은 청소년들이 성인이 됐을 때, 든든한 자립 기반이 될 목돈 마련을 돕는다. 매년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장애가정 청소년 150명을 선발, 각 가정에서 매월 2~4만원을 적립하면 LG유플러스 임직원이 같은 금액을 내고, LG유플러스가 이 액수의 3배 이상을 더하는 매칭기금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고등학교 졸업 시, 1인 당 약 600만원의 대학 입학금 또는 취업 준비 자금을 마련하게 된다. 새로운 출발을 위한 종자돈이 되는 셈. 특히 임직원과 청소년 간 1:1 결연, 캠프 개최, 뉴스레터 발간 등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안정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글로벌 IT챌린지 대회가 앞으로 세계 각국 장애청소년들의 꿈과 열정을 실현시킬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단순히 금전적 후원보다, 누군가 자신의 꿈을 응원한다는 느낌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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