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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호날두로 키워봐?'… 퍼거슨, 손흥민에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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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호날두로 키워봐?'… 퍼거슨, 손흥민에 군침

입력
2013.02.1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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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소속 팀의 첫 아시아 스타인 박지성(32ㆍQPR)의 대체선수로 손흥민(21ㆍ함부르크)영입을 고려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주간지 선데이 피플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와 첼시가 함부르크 손흥민을 원한다'는 기사를 통해 손흥민에 대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관심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최근 퍼거슨 감독이 손흥민을 점검하기 위해 구단의 수석 스카우트를 함부르크로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핫 이슈로 떠오른 손흥민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도 비교하는 등 구체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리버풀 이적설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맨유와 연관된 건 이번이 처음. 맨유가 박지성 외 한국 축구스타에게 흥미를 보이고 있는 인물도 손흥민이 유일하다. 선데이 피플은 손흥민의 이적료가 1,000만 파운드(약 16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흥민은 17일 끝난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드바흐와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75분간 활약하며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비록 두 자릿수 득점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지만 손흥민은 무서운 존재감을 발휘하며 주목을 끌었다. 선데이 피플은 "손흥민은 유럽의 베스트 리그에서 3경기당 1골을 넣는 만능 공격수다. 그는 공격 전 포지션과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플레이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현재 2012~13 시즌 분데스리가 21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고 있다.

맨유는 당초 박지성의 빈 자리를 메울 아시아 스타로 가가와 신지(일본)를 낙점했다. 하지만 미드필더 신지는 올 시즌 리그 11경기 2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신문은 "(손흥민이)이대로 성장한다면 10년 내 최고의 스타가 될 것"이라며 신지보다 손흥민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도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촉망되는 손흥민의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축구돌' 손흥민은 매력적이다. 선데이 피플은 "맨유뿐 아니라 첼시 역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최적의 카드로 손흥민을 꼽고 있다. 로만 아브라히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함부르크의 젊은 유망주의 매력적인 재능과 활용 가치를 가만히 둘 리 없다"라고 전망했다.

함부르크는 구단의 차세대 스타로 손흥민을 점 찍고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의 '빅2' 클럽까지 쟁탈전에 가세하면서 손흥민의 몸값은 수직 상승하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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