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는 SK의 질주가 계속됐다.
SK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100-88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최근 8연승과 홈 경기 신기록 행진(17연승)을 이어가며 정규리그 우승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35승7패가 된 SK는 남은 12경기에서 6승만 더하면 2위 모비스(30승13패)가 전승을 해도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는다.
외국인 선수 코트니 심스가 27점, 10리바운드로 높이 날았고, 김민수와 김선형도 나란히 15점씩 넣어 이번 시즌 팀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100점을 합작했다.
3쿼터까지 17점을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SK는 4쿼터 막판 LG에 90-80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4쿼터에만 12점을 퍼부은 심스가 연달아 4점을 보태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G는 아이라 클라크가 더블더블(25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올 시즌 SK전 5전 전패를 당했다. 17승26패가 된 LG는 8위로 한 계단 떨어지며 6위 KT(18승25패)와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KCC를 77-55로 완파하며 홈 경기 7연패 사슬에서 벗어났다. 전반을 41-33으로 앞선 전자랜드는 3쿼터 5분30초가 넘도록 KCC를 무득점에 묶어놓고 문태종, 디앤젤로 카스토, 강혁, 정영삼 등이 돌아가며 11점을 넣어 순식간에 52-31, 21점 차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3위 전자랜드는 25승17패가 되며 4위 KGC(24승19패)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전자랜드는 카스토가 23점, 11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최하위 KCC는 시즌 첫 3연승에 오르지 못하고 이번 시즌 전자랜드전 5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모비스는 원주에서 동부를 67-62로 따돌렸다. 2위 모비스는 SK에 이어 두 번째 시즌 30승 고지를 밟았고, 9위 동부(16승27패)는 8연패 늪에 빠졌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