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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공설추모공원 인근 지자체와 협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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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공설추모공원 인근 지자체와 협력 추진

입력
2013.02.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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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이 혐오시설로 알려진 화장장 건립 사업을 완도군 등 이는 지자체와 함께 연계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해남군은 17일 황산면 원호리 일대에 조성 중인 공설추모공원에 들어설 화장장과 봉안당을 완도군과 진도군과 협력해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현재 전남도를 거쳐 농림수산식품부에 접수됐으며 각계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오는 4월말께 최종 결정된다.

사업이 확정되면 공설추모공원 조성에 들어가는 비용의 90%를 보건복지부에서 지원받게 된다. 또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전체 사업비 62억6,000만원 중 지방비 부담액 6억2,000만원을 해남군 등 3개 지자체가 나눠 분담하게 돼 재정 부담이 그만큼 줄어든다.

공설추모공원 사업은 최근 1순위 후보지로 황산면 원호리가 결정됐고, 총 130억원을 투입해 화장로 3기와 봉안당 3,000㎡, 자연장 3만6,000㎡ 등 최첨단 장사시설로 지어진다.

이번 연계협력사업은 해남을 비롯한 완도와 진도에 화장시설이 전무한데다 원거리인 광주와 목포시 등 타 지역 시설을 이용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것.

실제 해남과 인근 지자체를 아우르는 광역 화장시설을 건립할 경우 화장관련 경제적 부담을 최대 70%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3개 지역에서 목포시립화장장까지 가는 물리적 이동시간을 평균 50%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다 전형적인 님비시설을 지자체간 연계 협력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사업에 가속도가 붙는 등 시너지 효과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해남군과 인근 지자체는 이번 협력 사업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를 본 상태로 향후 관리운영 계획과 수익사업 배분 등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박철환 해남군수는"사업비 절감과 함께 인근 지자체 간 상생을 위해 연계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주민편의를 위해 협력사업추진단을 구성해 효율성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말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해남ㆍ완도·진도의 연간 사망자수는 1,953명으로 이중 793명인 40.6%가 화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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