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향토부대인 육군 37사단이 내고장 사랑운동의 전령사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37사단은 14일 증평에 위치한 사단본부에서 군부대 가운데 처음으로 내고장 사랑운동 2차 발대식을 가졌다. 2010년 11월 내고장 사랑운동에 협약한 37사단이 재차 동참을 선언한 것은 이 운동의 확산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박종진 사단장은 “향토사단이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일에 함께하는 건 당연한 의무”라며 “그 동안 이어온 내고장 사랑운동이 더 확산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협약 이후 37사단의 간부와 군무원 110명은 이 운동의 실천 수단인 ‘내고장 육군37사단 사랑카드’에 가입해 135만원의 기금을 적립했다. 사단 측은 적립금으로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 지난 설에 자녀가 있는 기혼병사 36명에게 전달했다. 심리적 부담이 많은 기혼 병사를 격려하면서 지역상권도 돕는 일석이조의 나눔을 실천한 것이다.
37사단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참이다. 지휘부와 참모, 부사관, 군무원 등 900여명의 부대 구성원 전원이 동참하는 게 목표다.
올해로 창설 58주년을 맞는 37사단은 농촌 일손 돕기, 소외계층 학습지원 등 다양한 대민 봉사에 앞장서며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재해ㆍ재난 시에는 지역의 요청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피해상황을 파악해 현장을 찾아가는 부대로 이름나 있다. 2011년 환경관리 우수 유공 표창을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9차례 대통령 부대표창을 수상, 최고의 향토사단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증평=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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