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 등 연이은 도발이 우리나라 신용등급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국제 3대 신용평가회사 모두 '북한 핵실험에도 불구,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우리 외환 당국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신용등급은 '더블 A'수준(무디스 Aa3ㆍS&P A+ㆍ피치 AA-)을,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하게 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한국 신용등급에 대한 언론의 잇단 문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3대 평가회사의 입장이 정리됐다"며 "피치와 S&P는 '등급 불변' 방침을 우리에게 직접 통보해왔고, 무디스 역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방침을 공표했다"고 소개했다.
3대 평가사들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관련, ▲양호한 정부부채 수준 ▲남북한 사이의 낮은 군사적 충돌 가능성 등을 감안해 매겨진 기존 신용등급을 바꿀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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