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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보란듯이… 미국, 탄도미사일 요격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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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보란듯이… 미국, 탄도미사일 요격시험

입력
2013.02.1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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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다음날인 13일(현지시간) 미국이 태평양에서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가동해 탄도미사일 요격시험을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이번 훈련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2일 새해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미국은 동맹국 수호 및 MD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지 수시간만에 실시된 것이다.

미국 국방부는 미사일방어청(MDA)과 해군이 이날 새벽 4시 10분 태평양 상에서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BMD) 체계의 요격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하와이 카우아이섬 인근의 이지스 순양함인 USS레이크 이리가 태평양에서 가상 적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5분 만에 감지한 뒤 요격미사일 SM-3를 발사해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에 미국 이외 국가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MD체계 구축을 서둘러 왔다.

미군은 이번 훈련이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도발행위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나온 미국의 첫 군사적 대응조치여서 주목된다. 미국 국방부가 요격시험 2시간 만인 이날 새벽 시험 성공 사실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도 이례적이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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