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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모두 거주용 주택외 부동산 보유… 투기 의혹 불거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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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모두 거주용 주택외 부동산 보유… 투기 의혹 불거질 수도

입력
2013.02.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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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발표한 6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이들은 총리 후보자처럼 인사청문회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다. 다만 국회와 언론의 검증 과정에서 결격 사유가 드러나 여론이 악화될 경우 일부 낙마자가 나올 수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와 가족의 재산과 병역 등이 검증 대상이 된다. 6명의 장관 후보자들이 관료 시절 공개한 재산 내역에 따르면 대부분 거주용 주택 외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서 투기 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 특히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2011년 공직 퇴임 이후 1년 6개월 동안 법무법인 고문변호사로 활동할 때 증가한 재산과 병역 면제 사유(피부질환)가 야권의 집중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2008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에서 퇴임할 때 9억7,79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본인 명의의 과천시 별양동 주공아파트(7억4,800만원)와 부친 명의의 서울 강서구 가양동 아파트(1억8,400만원)를 합한 액수만 9억원이 넘었다. 이밖에 가족 명의의 예금(6,514만원)과 본인 채무(4,685만원) 등을 신고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007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 시절 7억4,03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서울 양천구 목5동 아파트(6억9,1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종로구 평창동 건물 전세권(3억5,500만원) 등 부동산이 주를 이뤘다. 당시 윤 장관 후보자는 목동 아파트 임대보증금을 포함한 3억9,630만원을 채무로 신고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대구고검장 시절인 2011년 13억9,12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9억2,0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용인시 성복동 아파트(4억5,200만원), 천안시 쌍용동 다가구주택 전세권(3,000만원) 등 부동산이 재산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잠원동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12억7,500만원 가량이며, 용인 성복동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5억5,500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 후보자는 2011년 8월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007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시절 14억2,70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8억8,0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동작구 노량진동 아파트(3억1,000만원), 경북 예천군 임야 등 4필지(총 9,716만원) 등의 부동산을 신고했다. 김 후보자는 가족 명의의 예금(3억5,087만원)이 다른 후보자에 비해 많았다.

3선의 현역 의원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해 국회의원 정기 재산 등록 때 9억1,62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김포시 운양동 아파트 분양권(3억3,540만원)과 김포시 고촌면 아파트 전세권(2억2,000만원) 등의 부동산을 소유했고, 가족 명의의 예금 자산은 장녀 예금(279만원)을 포함해 2억4,586만원이었다.

유 후보자는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내정됐을 때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장녀 명의의 예금(5,700만원)에 대한 증여세 회피 의혹을 받았다. 유 후보자는 당시 "(장녀의) 유학 비자를 받기 위한 재정 담보 용도로 형님이 장녀 통장에 이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006년 재산공개 당시 7억5,26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광진구 자양동 아파트(4억7,900만원)와 광진구 구의3동 아파트 전세권(4억원), 경기 가평군 설악면 밭(600만원) 등 부동산 비중이 컸다. 이밖에 가족 명의의 예금(2억1,003만원), 본인 명의의 채무 3억9,350만원(자양동 아파트 전세보증금 포함) 등을 신고했다.

한편 황 법무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5명은 일단 병역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황 후보자는 1980년 피부질환인 만성 담마진(가려움을 수반한 피부질환)으로 제2국민역(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반면 황 후보자의 장남은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또 서 교육 장관 후보자와 윤 외교 장관 후보자는 단기사병(방위)으로 각각 공군과 육군에 입대해 1년 만에 만기 제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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