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자영업자 수가 18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다. 20대 취업자는 9개월 연속 줄어 청년실업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40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32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예년수준의 증가폭이며, 고용률 또한 57.4%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불황 탓에 자영업자와 청년 취업자는 타격이 컸다.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545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1,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11년 7월(3만9,000명 감소) 이후 18개월 만에 처음이다. 20대 취업자도 625만4,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0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이고, 2011년 1월(10만8,000명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반면 50대 취업자는 20만명, 60대 이상은 18만2,000명이 각각 증가해 노령층이 고용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5만6,000명, 3.9%), 보건ㆍ사회복지서비스업(10만5,000명, 8.1%) 등의 고용이 호조를 보였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7개월째 증가세인 반면 도매ㆍ소매업(-5만5,000명, -1.5%), 건설업(-4만8,000명, -2.8%),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ㆍ정보서비스업(-4만4,000명, -6.1%) 등의 취업자는 감소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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