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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y Eating: You are what you eat. (건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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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y Eating: You are what you eat. (건강식)

입력
2013.02.1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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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장수에 대한 선현들의 어록을 보면 오늘날 과학적으로 밝혀지는 내용과 일치하는 게 많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게 'You are what you eat' 일 것이다. 'You are what you wear (옷은 잘 입어야 한다)'. 는 말처럼 'You are what you eat' 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는 뜻으로 해석된다.

프랑스의 Anthelme Brillat-Savarin는 이 같은 유명한 말을 던졌다. 'Dis-moi ce que tu manges, je te dirai ce que tu es (=Tell me what you eat and I will tell you what you are. 당신이 무얼 먹는지 말하면 당신의 건강을 말해 줄 수 있다.)'. 변호사, 정치가보다는 미식가(epicure, gastronome)로서 이름을 날린 그는 식도락에 대한 관심과 달리 장수하지는 못했으며(1755~1826), 그가 죽는 해에 남긴 이 말 한마디가 더 유명해졌다. 뒤이어 독일의 철학자이며 인류학자였던 Ludwig Andreas Feuerbach도 'Der Mensch ist, was er ißt (Man is what he eats)' 라고 말했는데 먹는 음식이 정신과 건강을 좌우한다는 얘기다.

이들 명언이 영어권에 기록된 것은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나서다. 영양학자였던 Victor Lindlahr는 음식과 건강의 연관성을 대사 작용으로 설명하였고 그의 주장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질병의 90%는 싸구려 음식 때문에 발생하며 가려먹어야 건강해진다 (Ninety percent of the diseases known to man are caused by cheap foodstuffs. You are what you eat)' 는 보도도 나왔다. Lindlahr는 라디오 방송에 나와 음식과 건강 얘기로 유명해졌고 이후 'You Are What You Eat: how to win and keep health with diet' 를 출판하기에 이른다. 드디어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Hippy문화가 태동하고 자연식품(macrobiotic wholefood) 얘기는 유행어와 슬로건이 되었다. 그 후 미국의 80년대는 한국의 지금처럼 건강 열풍이 불어 'wellness food' 가 유행하였다. 도처에 wellness center, wellness program등이 나오기 시작했다. 많이 먹으면 질병이 생긴다 (Many dishes make many diseases), 고기를 많이 먹으면 만성 질병이 생긴다(Much meat, much malady)는 고전과 같은 맥락이다. 하루 세끼냐 두끼냐, 아침을 든든하게 저녁은 가볍게 등 모두가 건강과 음식을 논하는 얘기다. 못살던 시절의 '먹는 게 남는 것' 이 아니라 많이 먹어서 탈나는 시대에 '가려서 잘 먹어야 잘 산다 (Eat well, live well. Eat well, be well)' 는 시대적 명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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