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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차고 아랫집 여대생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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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차고 아랫집 여대생 성폭행

입력
2013.02.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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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죄로 복역한 후 전자발찌를 차고 출소한 30대 남자가 아랫집에 사는 중국인 여대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김모(32)씨를 중국인 유학생 A(26)씨를 성폭행한 혐의(강간)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30분쯤 자신이 사는 광진구 한 다세대주택의 아래층 집에 들어가 A씨를 수차례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집 옥탑방에 사는 김씨는 보일러가 고장 난 A씨가 3층에 사는 집주인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인터폰을 대신 받고 내려가 주인 행세를 하며 문을 열어달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다세대주택은 옥탑방에서 3층 주인집으로 연결되는 인터폰을 대신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김씨의 범행이 가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주인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김씨는 2003년 6월 충남에서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8월 만기를 10개월 앞두고 가석방됐다. 전과 3범인 김씨는 성폭행 전력은 없어 신상정보 공개 대상은 아니었으나 전자발찌 부착 관리대상자로 보호관찰을 받고 있었고 범행 당시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다. 서울동부보호관찰소는 김씨의 주거지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범행을 전후해 김씨의 전자발찌에서 이상 동향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현성기자 h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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