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이 또 다시 사기행각을 벌여 구설수에 올랐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12일 이 대통령의 사돈임을 과시하며 취업 알선비 등을 요구해 거액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황모(67)씨를 구속했다.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둘째 형부 친동생인 황씨는 지난해 7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평소 알고 지낸 성모(55ㆍ여)씨에게 "아들과 조카를 청와대와 의료보험공단에 취직시켜 주겠다"며 알선비 등 명목으로 2억800여 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황씨는 거액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과 16범인 황씨는 그 동안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워 수 차례 사기행각을 벌여 물의를 빚었다.
황씨는 이번 사건과 별개로 최근 원주 지정면의 한 사찰진입로 사용승낙과 포장공사 허가 등을 받아내기 위해선 공무원 접대비용이 필요하다며 주지 전모(55)씨로부터 5,000만원을 편취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원주=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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