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악 다운료가 영국, 미국, 일본 등의 3분의 1에 불과해 K팝 성장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정일서 KBS 라디오 PD는 성공회대 문화대학원(미디어 문화연구 전공) 석사학위 논문'한국 대중음악의 해외진출 현황과 과제에 관한 연구'에서 "낮은 음원료와 불합리한 수익 배분 구조가 창작자의 의욕을 꺾고 K팝 해외 진출의 발목을 잡는 치명적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국내에서 노래 한 곡을 내려 받는 데 드는 비용은 약 600원으로 애플 아이튠스의 국가별 곡당 다운로드 가격인 미국 99센트(1,080원) 영국 99펜스(1,690원) 일본 200엔(2,360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또 통상 음원 수익의 70%를 저작권자에게 지급하는 애플과 달리 국내에서는 스트리밍·다운로드·모바일 서비스 비용의 각각 35%, 40%, 25%만을 저작권자에게 지급하는 수익 배분구조를 갖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가수 싸이의 경우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 올라간 지난해 7월부터 3개월 간 전세계에서 거둔 수익은 100억~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같은 기간 국내 온라인 음원 수입으로 얻은 저작권료는 3,600만원에 불과하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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