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8일 정홍원 총리 후보자를 지명함에 따라 정 후보자 부인 최옥자(62) 여사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당선인이 미혼인 만큼 최 여사가 향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국내외 외교 행사에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최 여사는 역대 어느 국무총리 부인보다 활동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 여사는 부산 기장 출신으로 경희대 기악과를 나왔으나 평생 정 후보자와 아들 내조에만 전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후보자와 같이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선교 활동에 각별한 공을 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자는 "부인은 평범한 가정주부로 평생 내조 활동과 선교 활동만 해 온 사람"이라며 "특별히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5년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당선인 주변에서는 총리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부인에 대한 검증도 자연스럽게 이뤄졌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누가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식 규정은 없다. 따라서 최 여사가 조용하게 국무총리 부인으로서의 역할만을 할 경우 외교부 장관 부인 등 다른 사람들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사람이 지명돼 맡는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이란 얘기도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