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올해 설 연휴에도 국내외에서 풍성한 스포츠 이벤트가 펼쳐진다. 겨울철 실내 스포츠의 꽃인 농구와 배구 역시 우승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계속한다. 미국에서는 '코리안 브라더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우승 사냥에 나선다.
1호 박지성 VS 10호 기성용 맞대결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퀸스파크레인저스)과 10호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잉글랜드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 스완지시티는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2012~13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맞대결을 볼 기회는 이번이 유일하다. 기성용은 2012~13 시즌 개막 직후인 8월 프리미어리거 대열에 합류했다. 6개월을 기다려온 맞대결이다. 현재 한국인이 뛰는 프리미어리그 팀은 스완지시티와 QPR 단 둘뿐이다. 2005년 한국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은 박지성, 2012년 한국인 10번째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기성용의 대결이다.
농구, 6강 혼전 속 승자는
남자농구의 6강 싸움은 여전히 혼전 중이다. 6강 플레이오프 티켓 다툼은 설 연휴에도 치열하게 펼쳐진다. 7일 현재 6위 KT를 7위 LG와 8위 동부가 각각 반 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9일엔 동부가 전자랜드를 상대로, 설날인 10일엔 LG가 모비스에 6강 진입의 도전장을 던진다. 11일에는 오리온스-동부, KGC-KT전이 관전 포인트다.
배구, '영원한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자존심 대결
플레이오프 티켓을 두고 순위 경쟁이 치열한 프로배구에서는 남자부 판도의 향방을 가를 빅매치가 연달아 펼쳐진다.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는 남자부 1,2위를 달리는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격돌한다. 삼성화재는 이번 맞대결 승리로 일찌감치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할 계획이고, 현대캐피탈은 최종 6라운드까지 1위 싸움을 이어가기 위해 배수진을 쳤다.
11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만나는 3위 대한항공과 4위 LIG손해보험의 경기도 중위권 판세를 가를 중요한 경기다. LIG손해보험으로선 반드시 대한항공의 발목을 잡아야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신 라이벌'인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의 경기도 배구 팬들의 흥미를 자극할 전망이다.
골프, Q스쿨 최연소 합격 김시우 PGA 데뷔전
한국골프의 '영건' 김시우(18ㆍCJ오쇼핑)가 드디어 PGA 투어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에서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합격한 김시우는 너무 어린 나이 때문에 정식 멤버로 가입하지 못해 출전이 미뤄졌다. 만 18세가 되는 6월까지 기다리는 김시우는 8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페블비치 링크스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총상금 650만달러) 초청장을 받았다.
김시우는 "출전이 앞당겨져 마음이 설렌다. 이번 대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데뷔전을 치른 김시우는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적어내 3오버파 공동 126위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김시우가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승열은 5언더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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