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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벡전에 올인…“뒤집기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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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벡전에 올인…“뒤집기 보라”

입력
2013.02.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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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이면 10명 모두가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다. 여자테니스 국가대항전 2013 페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1그룹 2차전 대만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승리한다는 것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로 받아들여졌다.

한국은 지난해까지 역대 페드컵 상대전적에서 대만에 8승2패로 일방적인 우위를 보였으나 최근 대만의 상승세가 두드러져 랭킹에서 크게 밀려나 있다. 대만은 에이스 셰쑤웨이(27ㆍ25위)를 출전명단에서 제외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으나 다른 3명중 2명의 랭킹도 한국팀 최고 랭커 한성희(23ㆍKDB산업은행ㆍ296위)보다 높았다.

이 같은 랭킹순위는 정직했다.

한국은 7일 오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국립 실내테니스경기장 1번 코트에서 열린 페드컵 대회 둘째 날 대만을 맞아 2단1복식 3경기 중 단 1경기도 얻지 못하고 3패로 물러섰다.

한국은 이로써 전날 중국전에 이어 2패를 떠안게 돼 지역1그룹 잔류를 위해 8일 우즈베키스탄과 벼랑 끝 승부를 남겨놓았다. 한국과 같은 지역1그룹 B조에 속한 우즈베키스탄은 이날 중국을 상대로 종합전적 2승1패를 거둬 2연승을 달렸다.

첫 출발은 순조로웠다.

대만은 찬친웨이(28ㆍ268위)가 1단식 주자로, 창카이천(22ㆍ84위)이 2단식 주자로 나와 각각 이소라(19ㆍ원주여고ㆍ389위)와 한성희와 맞섰다.

이소라는 전날 중국전보다 한결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첫 세트를 6-4로 따내면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2,3세트를 각각 1-6, 2-6으로 허무하게 내줘 세트스코어 1-2로 역전패했다.

한성희도 창카이천에게 1세트를 0-6 베이글 스코어로 빼앗겨 자존심을 구겼으나 2세트에선 페이스를 회복하고 6-4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역시 한 수위의 기량을 앞세운 창카이천이 6-3으로 3세트를 마무리해 남은 복식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대만의 승리를 확정 지었다.

한국은 류미(27ㆍ인천시청ㆍ569위)-강서경(24ㆍ강원도청ㆍ893위)조가 복식에서 ‘한 가닥’ 희망을 되찾으려 했으나 창카이천-리화천(20ㆍ457위)조에게 2-6, 4-6으로 져, 고개를 숙였다.

이정명(46ㆍ강원도청) 감독은 경기 후 “중국과 대만전 패배를 거울 삼아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 우즈베키스탄이 비록 강적이지만 최선을 다하면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기죽지 않고 패배로부터 배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도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 속출해 관중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출전선수들은 물론이고 대회 관계자들조차 “심판 판정이 느린 것은 물론이고 엉터리 판정을 남발해 경기흐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국가대항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심판들의 자질이 떨어진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주 카자흐스탄 백주현(55)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이 이틀째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펼쳐 선수단을 격려했다.

아스타나(카자흐스탄)=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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