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단행할 첫 조각의 꽃은 경제부총리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다. 경제부총리는 경제 부흥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되고, 미래부 장관은 박 당선인이 내세운 '창조 경제'를 추진할 슈퍼 부처 수장이 된다는 측면에서 두 자리에 거물급 인사가 지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획재정부 장관이 겸임하는 경제부총리에는 박 당선인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경제관료 출신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주 언급된다. 경제위기를 돌파하고 기재부 업무는 물론 산업 통상 노동 금융 등 경제 분야 전반의 업무를 장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박 당선인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렸던 이한구 원내대표와 현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의원이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명된다. 박 당선인의 경제 브레인인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로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인 류성걸 의원과 재정부 예산실장과 차관을 지낸 김광림 의원도 거론된다. 호남 출신인 강봉균 전 경제부총리와 이용섭 민주통합당 의원,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등도 대통합 차원에서 고려될 수 있는 카드이다.
미래부 장관은 과학과 산업의 '통섭'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서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초대 수장을 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장, 황창규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이석채 KT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대표적이다.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 김창경 전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도 거론된다. 미래부 신설 공약에 깊숙이 관여한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 장관으로는 인수위원인 윤병세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이 자주 거명되고 있는데, 새누리당 의원이 전격 기용될 수도 있다. 통일부 장관 후보로는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와 김천식 통일부 차관, 홍양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장 등의 이름도 나온다. 국방부 장관이 교체될 경우엔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 한민구 전 합참의장,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발탁될 수 있다.
교육부 장관에는 곽병선 인수위 교육과학분과 간사와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등이 거명 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정홍원 전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통상 기능을 가져오게 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현재 의원과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 산업자원부 차관을 지낸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 오영호 KOTRA 사장, 조석 지식경제부 2차관 등이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로는 우선 정부조직 개편 작업을 주도한 인수위 국정기획분과 유민봉 간사와 옥동석 위원 등이 거명된다. 농림축산부 장관엔 김재수 aT사장, 정승 전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이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로는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과 송영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신영철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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