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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처럼 웹소설도 안착시켜 장르소설의 붐 일으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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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처럼 웹소설도 안착시켜 장르소설의 붐 일으키겠다"

입력
2013.02.0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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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처럼 웹소설 서비스도 안착시켜 '장르소설' 붐을 일으킬 겁니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한성숙 서비스1 본부장은 지난 1일 한국

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웹소설'의 성공을 자신했다. 웹소설은 만화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웹툰처럼 무협, 판타지, 로맨스 등 그 동안 마니아들만 즐기던 '장르소설'을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일단 출발은 순조롭다. 지난달 서비스 개시 첫날 4,000여개의 작품이 등록된 이후 3주 만에 모두 1만4,000여개 작품이 선보일 정도로 창작자들의 참여가 뜨겁다. 특히 아마추어 작가들이 활동하는 '챌린지리그'의 경우 작품수가 급증해 보고 싶은 소설을 찾기 힘들다는 불편이 늘자, 웹페이지를 장르 등에 따라 재편하기도 했다.

한 본부장이 웹소설 성공을 점치는 이유는 영상 중심의 모바일 시대가 도래했지만, 활자 콘텐츠에 대한 소비욕구는 여전하다고 보기 때문. 그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영화, 웹툰만 보는 것 같지만, 장르소설 같은 재미있는 읽을거리도 많이 찾는다"며 "앱 도서 다운로드 서비스인 '네이버북스'에선 장르소설 매출이 1위인 만화에 버금갈 정도"라고 말했다.

웹소설 서비스는 창작자들을 위한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정식 연재 작가들에겐 원고료와 더불어 미리보기, 완결본보기 등 다양한 유료 수익모델을 통해 수입의 70%를 보장했다. 또 챌린지리그에서 활동하는 신진 작가들이 인기를 얻으면, 정기 연재도 가능하게 했다. 그는 "웹툰 작가의 3분의 2가 웹소설의 챌린지리그 격인 '도전만화' 출신들로 웹툰 등장 후 애니매이션학과가 인기를 끌고 관련 시장이 커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며 "웹소설도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 신진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대 포털이 뛰어들어 전자책 시장이 고사한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국내엔 장르소설 작가가 거의 없는데다, 도서대여점이나 서점도 급감해 데뷔통로 자체가 사라지는 상황인 만큼, 이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가 늘면 스마트폰이든 전자책이든 다양한 단말기로 소비가 이뤄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본부장은 웹소설 서비스가 활자 콘텐츠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음악 영화 만화 등 모든 작품은 활자가 기본"이라며 "앞으로 스마트 기기에 장르소설을 비롯해, 어학ㆍ백과사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는 작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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