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너 시리즈의 113번째 작품인 다비드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입니다. 피규어는 저에게 토이이면서 예술작품입니다."
홍콩 출신의 피규어 아티스트 마이클 라우(43)가 8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여는 자신의 첫 한국 전시 '마이클 라우 아트 토이' 전시에 맞춰 7일 방한했다. '아트 토이의 창시자'로 불리는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토이의 주요 구성 요소들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와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라우는 화가로 시작해 쇼윈도 디스플레이 디자이너를 거쳐 1998년 홍콩 잡지 '이스트 터치'에 '가드너'라는 만화를 연재하며 만화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자신의 만화 캐릭터를 피규어로 만들어 로스앤젤레스, 뉴욕, 파리, 런던, 도쿄, 베이징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전시회를 열었다. 또 나이키, 소니, 스노보드 브랜드 버튼, 디씨, 엑스라지, 에어워크 등과 협업하면서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패션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번 전시에선 가드너 시리즈의 피규어 113점을 비롯해 작품의 탄생 배경과 피규어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스케치, 작품 원형 등 모두 1,00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특별 제작한 가드너 시리즈의 113번째 피규어 '남자 조각상 다비드 2013'과 '가드너'의 주요 인물 중 하나인 '타투'의 초대형 피규어(2m 80㎝)가 눈길을 끈다.
라우는 "초창기에는 작업에서 예술적인 면을 강조했지만 갈수록 토이쪽에 무게가 실렸는데 최근 다시 예술성을 강조하고픈 마음이 생겼다"며 "그래서 신작에서는 예술성을 중시했다"고 말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김지수(한양대 영문 3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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