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 창립 150주년을 기념하는 경기에서 자존심을 세웠다.
잉글랜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웨인 루니의 선제골과 프랭크 램파드의 결승골에 힘입은 잉글랜드는 23년 만에 '삼바 군단' 브라질을 제압하며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브라질을 상대로 1승(5무6패) 밖에 거두지 못할 정도로 약세를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인 잉글랜드는 18위의 브라질을 맞아 초반에 고전했다. 전반 19분 페널티킥을 헌납해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골키퍼 조 하트가 호나우지뉴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실점 고비를 넘기자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6분 시오 월콧의 슈팅이 훌리오 세자르의 손에 맞고 나오자 골문에서 루니가 다시 차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 4분 수비수의 실수로 동점을 허용했다. 수비수 개리 케이힐이 위험 지역에서 드리블을 하다 공을 빼앗겼고, 브라질의 프레드가 동점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징크스 탈출 의지는 강했다. 후반 15분 램파드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루니의 패스를 받아 멋진 발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한편 지난해 11월 부임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첫 경기에서 패하며 불안한 첫 발을 내디뎠다. 브라질은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1무2패로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전차군단' 독일은 프랑스 생드니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토마스 뮐러와 사미 케디라의 득점으로 프랑스를 2-1로 따돌렸다. 이로써 독일은 26년 만에 프랑스를 꺾는 기쁨을 맛봤다. 독일은 프랑스와 상대 전적에서 여전히 7승6무11패로 뒤져 있다.
'세계 챔피언' 스페인은 우루과이를 3-1로 제압했고, 아르헨티나는 스웨덴을 3-2로 물리쳤다. 리오넬 메시는 풀타임 출전했으나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이탈리아는 네덜란드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일본은 라트비아를 3-0으로 꺾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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